사례 요약: 

피를 보거나 주사를 맞으면 기절하는 증상이 있어 의대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 깊었던 한 의대생이 5회기 최면상담을 통해 피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회복되었습니다. 

실신 증상이 시작된 건 중학교 때 부터라고 하는데 신체검사에서 피를 뽑을때 쓰러져 1~2분간 의식을 잃었고, 이후 피를 보거나 주사기를 보면 몸의 느낌이 이상해 지면서 쓰러지는 일이 반복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피나 주사기 뿐만 아니라 잔인한 이야기를 듣거나 장면을 봐도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 언제 어떻게 쓰러지는지 잘 모르겠다 했고, 내방 3일 전에도 실신 증상이 나타나 부모님과 함께 내방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이 다음 학기부터 해부학 수업이 시작되는데 징그러운 장면이나 피를 볼일이 많아 수시로 쓰러질까봐 노심초사 하시는 듯 했고, 의대를 그만두고 다른 진로를 찾아야 하는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태도는 부모님과 달리 덤덤해 보였습니다. 해부학 수업에서 쓰러질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실신하는 것 외에 자신은 스트레스도 없고 별다른 문제도 없다는 태도였습니다. 

1차 최면상담에서는 실신하는 증상의 무의식 원인을 직접 다루기보다 깊은최면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워밍업 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깊은 최면에 들어가자 이 학생은 최면 전에 '별 문제 없다던' 덤덤하던 태도에서 돌변해 스트레스 감정을 허용하고 깊이 몰입에 들어갔는데, 주된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1차 상담이 끝난 후 자신이 이렇게까지 감정에 몰입하게 될줄 몰랐다며 놀라는 듯 했습니다. 

1차 상담을 진행해 보니 이 학생은 스트레스 감정이 몸에 쌓이는 체질로 파악되었습니다. 몸은 스트레스 자극을 겪을때마다 힘들어하는데 정작 본인은 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보니 몸에 쌓이는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질때 폭발하기 직전에 퓨즈가 나가듯 실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였습니다. 

3일전에 실신한 것 때문에 학기중임에도 급한 마음에 내방했는데, 1차 상담후 스트레스가 많이 털어내졌는지 학생은 방학이 되면 본격적으로 원인을 찾고 해소 하겠다면서 귀가했고, 3개월 후 2차 상담을 위해 내방했습니다. 

2차 상담을 시작하면서 그간의 경과를 확인해 보니 1차 상담 후 몸의 느낌이 한결 편해졌는지 다행히 실신 증상이 없었다고 했고, 2차 상담에서는 실신 증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 원인 탐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3차까지 원인 탐색과 해소과정이 진행 된 후에 학생은 실신 증상이 나아졌는지 테스트 해 볼 겸 병원에 가서 체혈을 해 보았는데, 주사기를 보고 피를 뽑아도 실신하지 않았고 몸의 느낌도 아무렇지 않아서 이제는 피를 봐도 기절할까봐 걱정이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학기 해부학 수업을 듣게 되니 최근 수술영상도 많이 보고 있는데, 전에는 수술영상을 보면 몸의 느낌이 이상해지면서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올라와 영상을 보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수술영상을 봐도 몸의 느낌이 편하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실신에 대한 우려는 3회기 이후 나아졌는데, 이 학생은 차후 외과의사를 목표를 하는데 스트레스 압박감이 커질 때 멘탈이 흔들릴까봐 그 부분도 나아지고 싶다고 했고, 4~5차 상담에서는 멘탈이 흔들리게 되는 무의식 뿌리 기억까지 찾아가 해소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차 상담에서는 1살 때 신생아들과 같이 있는 기억까지 찾아갔는데 다른 아기들과 같이 있는 것이 왠지 낯설고 두려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기억 속의 두려움과 낯설음을 해소하고 난 후 학생은 사람들을 만날 때 낯설음이 한결 줄고 편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5차 상담까지 진행하며 실신증상과 멘탈의 취약성까지 해결했지만, 학생이 원하는 진로가 스트레스 압박감이 큰 외과의라서 해부학 수업을 1학기 경험해 보고 경과 확인을 위해 6개월 후 다시 방문하도록 안내한 후 상담이 종료되었습니다. 

신상 정보: 20대 의대생 남성 

상담 기간: 심리최면 5회기 

(사례 공개를 동의해 주신 분들에 한해, 익명으로 상담사례 계시판에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