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요약:

TV에서 고춧가루가 나오거나 밥먹다가 김치만 봐도 머리에서 비오듯 땀이 나 불편이 심하던 중년남성이 최면상담을 받은 후 좋아졌습니다. 

하얀 새치머리가 많은 50대 남성분이 최면상담을 받으러 오셨는데, 이 분은 독특하게 여겨지는 어려움을 보고하셨습니다. 최면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마다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우울, 불안, 공황, 화 등의 힘든 감정을 호소 하시거나 인간관계나 자존감의 어려움, 또는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중독증상 등을 보고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감정은 불편한게 없는데 머리에 땀이 너무나서 상담을 받으러 오셨다고 합니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시작된건 30대 초반 홍어회를 먹고나서 부터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매운것을 먹으면 땀이 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분이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는 정도가 너무 심해서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홍어회나 매운탕, 김치 등 매운 것을 먹기만 해도 머리에 비가 내리듯 땀이 나 힘들었는데, 가급적 매운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피하는데도 불구하고 갈수록 김치나 매운 음식을 보기만 해도 머리에 비오듯 땀이 나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땀이 난지 20년도 넘었고, 어떻게든 머리에 땀이 나게 될 만한 자극은 피하면서 증상을 고쳐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 없다가  우연히 최면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고 하셨습니다.  

1차 최면상담을 진행해 보니 최면반응은 좋으신 편이었는데, 감정인식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듯 했습니다. 첫 상담에서 매운 것을 보고 땀이 날때 기분이 어떠신지 여쭈었더니 머리에 땀이 날 뿐 기분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면중에 머리에 땀이 나는 원인을 탐색해 들어가니 머리 땀나는 증상이 과거에 겪었던 창피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많이 힘드신지 '기분은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 하셨던듯 했습니다. 

감정을 외면하시다보니 증상과 연결된 감정을 따라 무의식 원인을 탐색하는 최면상담 진행이 여의치 않은 편이었습니다. 원인 탐색 과정에서 자주 다른데로 가시고 증상이 형성된 과정 탐색을 허용하기 힘들어 하셨습니다. 어떨때는 '나는 분명 좋아지고 싶은데, 싫다고 반대하는 마음이 한켠에 있는것 같은데 이 반대하는 마음을 어떻게 없애면 좋겠냐'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본인이 좋아지고자만 한다면 최면상담 과정중에 방해되는 느낌을 털어낼 수 있는 기법이 다행히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분은 좋아지고 싶은 동기가 강하셔서 그런지 원인 탐색 과정에서 자주 샛길로 새시기는 했지만 안내에 따라 다시 돌아오시곤 했는데, 5살까지 원인탐색과 해소가 진행된 후에는 '땀나는 증상이 절반정도 줄었다'고 보고하셨습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땀나는 증상이 반으로 줄어든 걸 경험하셔서 그런지, 이후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상담에 참여하셔서  증상의 뿌리가 되는 2세 원인까지 탐색하고 해결한 후에는 땀나는 증상이 10분의 1로 줄었다 보고하시면서 상담이 마쳐졌습니다. 

신상 정보: 50대 말  남성 

상담 기간: 심리최면 5회기 

(사례 공개를 동의해 주신 분들에 한해, 익명으로 상담사례 계시판에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