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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최면상담 이별 후 깊어진 무기력과 우울의 원인을 해결하고 회복한 사례

본문

이별 후 심해진 우울감과 자해,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겪던 고등학생 내담자가 최면상담을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걱정하는 습관'을 해소하였습니다. 5회차 상담 결과, 무기력과 우울 수치가 현저히 낮아졌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신상 정보: 18세 고등학생 (남성)

주요 호소 문제:

- 한 달 전 이별 후 심화된 우울감과 무기력

-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과 과거에 대한 미련

- 화가 나면 벽을 치는 등 조절되지 않는 분노

- 수면 장애 및 섭식 장애, 손목 자해 흔적

내담자는 한 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슬픔을 호소하며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별 전에도 우울감이 있었으나, 현재는 하루 종일 혼자 울거나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이 반복되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자, 이를 빠르게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상담에 참여했습니다.

당면한 감정의 정리와 워밍업

첫 세션에서는 이별 후 내담자를 괴롭히던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먼저 다루었습니다.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분리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1차 상담 이후, 내담자는 슬픔의 정도가 10점 만점에 7점에서 4점으로 줄어들었으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무기력함과 불면 증상은 여전히 7점 수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4세, 길을 잃은 아이가 느낀 두려움

2차 상담에서는 증상이 지속되는 무의식적 원인을 찾기 위해 탐색을 진행했습니다. 내담자는 4살 무렵 밖에서 놀다가 혼자 길을 잃어버렸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아이가 느꼈던 극심한 외로움과 무서움이 현재의 우울 및 무기력과 연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다룬 후, 7점이었던 무기력감은 2점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생후 1개월, '걱정하는 마음'의 원형을 발견하다

보다 깊은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된 3~4차 상담에서 내담자는 생후 1개월 무렵의 감정 기억에 도달했습니다. 당시 형이 크게 다치는 장면을 목격하며 '형이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라며 갓난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강한 걱정을 했던 경험이 탐색되었습니다.

영아기에 형성된 이런 감정은 사건 자체의 기억보다는 '세상은 위험하고,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무의식의 기본 설정값이 됩니다. 이 습관은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이별과 같은 큰 스트레스가 닥치면 즉각 작동합니다.

'상대방이 없으면 내 인생에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뇌가 쉬지 못하고 계속 깨어 있게 되면서 불면과 무기력이 뒤따르게 된 것입니다.

마음의 해석 틀을 다시 맞추다

상담자의 안내에 따라, 18세의 자아는 최면 상태에서 무의식 속에 머물러 있던 어린 시절의 자신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과거에는 그저 두려움에 갇혀 "항상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아"라고 상황을 오해했던 4살, 그리고 생후 1개월의 아이에게 다가가, 현재의 자아가 지혜로운 시선으로 과거의 사건들을 새롭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형이 다쳤던 건 사고였을 뿐이고 형은 잘 이겨냈고 안전해. 네가 불안해 할만큼 세상이 위험한 건 아니야. 생각보다 별일 아니고 지나가져. 편하게 받아들여도 괜찮아. 너도 형도 안전하니까."

이 과정은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면이라는 깊은 몰입 상태를 통해, 아주 어릴 적 나도 모르게 굳어져 버린 '무조건 걱정부터 하고 보는 마음의 습관'을 '상황을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건강한 습관'으로 바꿔주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기본 틀이 건강하게 바뀌면, 앞으로 이별이나 새로운 스트레스 자극을 겪더라도 앞서서 불안해하지 않게 됩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바라보고, 불필요한 감정을 스스로 털어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의 면역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불안의 낡은 길을 지우고 편안함의 새 길을 내다

내담자가 이별 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과 무기력을 겪었던 이유는, 이별 자체의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의식에 깊게 패어 있던 '미리 걱정하기'라는 낡고 익숙한 길을 따라 마음의 에너지가 한꺼번에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인치료를 통해 과거의 오해를 풀고 '안전함과 편안함'이라는 새로운 길을 내어주자, 꼬리에 꼬리를 물던 불안한 생각들이 멈추었습니다. 비로소 고통스러운 옛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상을 다시 단단하게 지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무리

4차 상담까지 마친 후, 내담자의 우울과 무기력 수치는 1점 정도로 거의 불편하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동안 낮아져 있던 집중력 또한 4점에서 8점으로 향상되어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의욕을 회복했습니다. 마지막 5회차 상담에서 남아있던 수면의 불편함을 조절하는 과정을 거친 뒤 상담을 종결했습니다. 모든 변화는 내담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회복 의지가 만든 결과입니다.

(사례 공개를 동의해 주신 분들에 한해, 익명으로 상담사례 게시판에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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