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닭이 나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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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용서하게 될줄 몰랐네요
모질게 사신 인생
엄마처럼 되지 않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건만
그렇게 싫던 모습을 내가 똑같이 하고 있었네요
동네 시비가 일어나는 곳엔 어김없이 내가 있고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일에 따지고 참견하고
어느순간 시비붙고 큰소리가 나고
남편은 목소리 큰 내가 창피하데고
내편 안들어주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고
어느것 하나 맘에 드는게 없었는데
최면치료 받고 한달쯤 지난듯 한데
나는 분명 나인데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네요
아이들도 왜 엄마가 화를 안내냐고
첨엔 이상해 하더니 차차 적응해 가는듯 하고
가슴속에 키우던 쌈닭이 나간것만 같네요
이렇게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줄 몰랐네요
머릿속이 맑아지니
빗소리도 청명하게 들려오는 밤이네요
마음의 평화 얻게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남기고 싶었네요
참 고맙습니다.